[문화의 재발견 114 - 세상을 다보자. ‘관광/ 여행(tour/ travel/ trip/ journey)’]
[문화의 재발견 114 - 세상을 다보자. ‘관광/ 여행(tour/ travel/ trip/ journey)’]
  • 김권제 기자
  • 승인 2019.12.26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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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설레임을 주고 지치고 피곤한 일상에서 탈출하게 하고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것이 바로 ‘관광/ 여행’이다. 몇일씩 자기 나라나 해외를 관람하는 것도 좋은 여행이겠지만 조금은 주위를 벗어나서 가까운 곳에서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여행이라 할 수 있겠다.


여행은 각자가 느끼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목적은 정말로 다양하다. 유서 깊은 역사의 현장인 건축물 등 관광지를 보거나,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자연을 즐기기 위해서, 널리 알려진 맛있는 요리를 먹기 위해서, 사람과 패션 등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서,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서 휴식을 하고 싶어서 등 사람의 기호에 따라서 여행의 목적은 달라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행, 유람, 요양을 의미하는 ‘관광/ 여행’이라는 용어는 어디에서 처음 나왔을까?


먼저 동양의 경우는 처음 언급된 곳은 2000년 전 중국의 주(周)나라 때 「주역(周易)」의 “상경관광”에서 "觀國之光, 利用賓于王"이라는 문구이다. 그 당시 의미는 타국의 문물 등을 보기 위해 여행하는 이동 개념, 타국의 토지, 풍속, 제도 등 관찰을 통한 견문 확대, 국가 통치를 위한 목적 등 3가지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1385년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이 그의 "삼봉집"에서 ‘관광집’이라는 어휘를 최초로 사용했다고 한다.


서양의 경우 ‘관광/ 여행’이라는 개념의 단어는 라틴어에서 등장하고 시간이 흘러 1643년에 ‘tower’가 사용되는데 여기에는 관광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었다고 한다. ‘tour’라는 단어는 1652년에 나타나는데 이 단어의 파생어인 ‘tourism’, ‘tourist’는 1811년 영국의 스포츠 월간 잡지 "sporting magazine"에서 처음으로 사용이 되었다.
결국 ‘관광/ 여행’이 타국이나 타 지방의 문물을 관찰하거나 풍광을 유람하기 위한 왕래라는 점에서 공간적인 이동이라는 것은 세계 공통의 의미이다.


그렇다면 ‘여행/ 관광(tour/ travel/ trip/ journey)’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들의 차이와 어원을 알아보자.


먼저 ‘tour’는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이곳 저곳 혹은 이 나라 저 나라를 여행을 하는 것인데 육지나 해상 여행 모두를 포괄하는 대표적인 단어로 관광의 목적이 강하다. 이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 ‘tornos(원을 그리기 위한 도구, 도르레)’가 라틴어 ‘tornus(돌다, 순회하다)’로 유입되어 ‘tornō/ tornāre’로 변했다. 이 단어가 다시 고대 프랑스어로 유입되어 동사형인 ‘torner/ tourner’가 명사형인 ‘tour(짧은 여행)/ tourn’로 변화되어서 영어의 ‘tour’로 정착했다.


‘travel(여행)’은 ‘trip’보다는 조금 긴 장거리 여행으로 이동 수단(탈것)을 이용한 여행을 의미한다. 고대 프랑스어 ‘travail(수고, 중노동)/ travailler(고통받다, 탈진하다)’가 중세 스코틀랜드어 ‘travailen (일하다, 여행하다)로 유입됐고 다시 중세 영어 ‘travelen(여행)/ travaillen(일하다)’로 변화되어 최종 ‘travel’로 정착했다.
‘trip’은 가까운 곳을 방문하는 길지 않은 여정의 여행으로 즐거움이나 특정 목적을 가지고 하는 단체 여행이나 소풍, 방문 등을 나타낸다. 이 말의 어원은 고대 프랑크어에서 유래된 동사가 명사화한 고대 프랑스어인 ‘tripper’가 어원이다.


또 다른 여행인 ‘journey’는 배를타고 가는 바다의 여정인 ‘voyage’와 대비되는 단어로 육지에서의 여행을 의미한다. 특정 목적지로 장시간에 걸쳐 장거리를 여행하는 것인데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diēs(하루)’의 변형인 라틴어 ‘diurnus(매일의)’가 중세 라틴어에서 ‘diurnata(하루의 일, 하루의 여행, 하루)’로 변화되었다. 이 단어가 고대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jornee(여행)’로 변형되었고 다시 중세 영어 ‘journee’로 되었다가 최종 ‘journey’로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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