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희노애락이 담긴 작품, 오페라 ‘1945’ 개막
민족의 희노애락이 담긴 작품, 오페라 ‘1945’ 개막
  • 최예은 기자
  • 승인 2019.09.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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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1945>이 대장정의 서막을 연다.

9월 27일(금)~28일(토)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이 작품은 배삼식 대본으로 2017년 국립극단에 의해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으로 공연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이 작품을 오페라로 새롭게 제작하여 새로운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꿈에서도 그리던 광복을 맞았지만 혼돈이 끝나지 않았던 시절의 다양한 인간 군상이 그려진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한글 강습회를 열어보려던 지식인원창, 그의 현실적인 아내 순남, 전재민 구제소의 최고령자 이노인과 그의 아들 만철, 생활력 강한 만철의 아내 끝순, 분이에게 순정을 보여주는 인호, 오갈 데 없는 밑바닥 인생의 막난과 섭섭, 위안부였던 분이와 미즈코.

그러한 등장인물 가운데 장막난 役의 바리톤 이동환이 있다. 애환 가득하고 어두운 내용이 주가 되는 작품 속에서 웃음을 주는 유일한 캐릭터인 장막난. 극중 망나니와 같은 삶을 살다가 섭섭이(메조소프라노 김향은)를 만나 사랑을 나누는 캐릭터로 극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극 중 장막난의 가사 내용처럼 ‘홀개비, 홀엄씨 우연히 만나, 저나 나나 서럽고 고달픈 신세…’라며 박섭섭을 받아들이고 서로 의지하며 어려운 시절을 지나는 장막난과 사람들의 이야기.

이 오페라는 이제 막 광복을 맞은 1945년 자유를 되찾은 고국으로 돌아가고자 머물렀던 만주 전재민 구제소를 배경으로, 그 속에서 펼쳐지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당시를 살았던 민초들의 삶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재현한다. 이 작품은 악한 일본과 착한 조선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의 경계를 넘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남을 이롭게 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마음, 즉 ‘자비’의 마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 배삼식이 원작을 직접 오페라 대본으로 개작하고, 오래전부터 오페라와 극음악에 매진하여 의미있는 성과를 내온 작곡가 최우정이 작곡을 맡았다. 작품해석과 무대에 대한 타고난 감각으로 호평받는 고선웅이 연출을 맡았고, 섬세하면서도 선 굵은 연주를 들려주는 정치용이 지휘봉을 잡는다. 여기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이 합류, 명실상부 최고의 제작진과 연주단체, 솔리스트들이 모여 21세기 한국의 오페라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특별히 제작된 작품으로 이 작품을 통해 역사를 돌아보고 한국 오페라의 밝은 미래를 만끽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이 주최·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티켓은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B석 3만원, C석 2만원, D석 1만원으로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여러 문의는 국립오페라단과 예술의전당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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