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면 어쩌지" 1인 가구 불안함…AI 스피커, '구원투수' 될까
"쓰러지면 어쩌지" 1인 가구 불안함…AI 스피커, '구원투수' 될까
  • 최정윤 기자
  • 승인 2019.07.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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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긴급상황 대처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갑자기 쓰러질 경우 119구급차를 부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강남구 한 주택에 혼자 사는 김모(83·여)씨는 새벽에 심한 두통 및 혈압 이상으로 일어나지 못해 큰일을 당할 뻔 했다. 천만다행으로 김씨가 외친 "살려줘" 목소리를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알아듣고 119에 연락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비싼 장난감 취급받던 AI 스피커가 실생활과 밀접하게 결합되면서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런 사례가 포함된 1150명 독거노인들이 사용한 AI 스피커 ‘누구’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SK텔레콤·행복한 에코폰·전국 사회경제연대가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SK텔레콤이 AI스피커 기기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독거노인들에게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AI 스피커는 긴급상황시에도 돕는다. 독거노인이 "아리아, 살려줘" 등을 외칠 경우 AI 스피커는 케어센터·담당 케어 매니저·ADT캡스(야간)를 호출한다. 케어센터가 확인 후 긴급상황이라고 판단하면 119로 신고한다. 실제 독거노인 중 3명은 긴급 SOS 호출을 이용해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긴급상황을 넘겼다.

최근 이런 사례들이 나오면서 AI 스피커에 대한 활용처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긴급상황을 대비한 1인 가구 필수품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준호 그룹장은 "SOS 기능은 야간에도 사용할 수 있다"며 "가족이 없는 1인 가구들도 쓸 수 있다. AI 스피커가 SOS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1인 가구 등은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거노인은 AI 스피커와 가벼운 대화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독거노인들은 AI 스피커의 감성대화 사용 비중(13.5%)이 일반인 감성대화 비중(4.1%)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대화는 "심심해" 등 감정을 표현하는 일상적 대화다.

독거노인의 AI 스피커 사용 비중(왼쪽)과 일반 사용자의 AI 스피커 사용 비중. /SK텔레콤 제공
독거노인의 AI 스피커 사용 비중(왼쪽)과 일반 사용자의 AI 스피커 사용 비중. /SK텔레콤 제공

이준호 SK텔레콤 SV(소셜밸류)추진그룹장은 "독거노인들이 AI 스피커를 의인화해서 생각하는 경향으로 비롯된 결과"라며 "AI 스피커가 독거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는데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I 기술이 부족해 일방적 명령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꾸준한 지적이 나온다. 김진형 인공지능연구원장은 "우선 AI 스피커와 일방적 명령 외에 대화가 안 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AI 스피커 기능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 여러 기업들이 함께 AI 기술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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