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조 규모 한국의 비호복합 대공포 인도 수출 방해?
러시아, 3조 규모 한국의 비호복합 대공포 인도 수출 방해?
  • 최정윤 기자
  • 승인 2019.01.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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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이어 인도에서도 고배를 마실 것인가? 한국우주항공(KAI)이 필리핀에 국산 수송헬기 수리온을 수출하려다 미국산 헬기에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이번에는 한화디펜스가 인도에 대한 대공포 수출을 하려고 하지만 러시아가 인도정부에 이의를 제기했다눈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필리핀과 러시아, 인도 등과 관계를 강화해왔지만 '수지맞는 ' 방산시장에서 강대국들의 입김이 워낙 강해 시장을 파고들기기 쉽지 않은 형국이다.

한화디펜시스템의 비호복합
한화디펜시스템의 비호복합

유라이시아타임스(ET)온라인 군사잡지 '디펜스 블로그' 등은 4일과 5일(현지시각) 한국의 한 일간지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가 한국의 인도에 대한 대공포 판매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잇따라 전했다. 러시아는 잠수함과 항공기, S-400 지대공 미사일 등 가장 많은 무기를 인도에 수출한 국가로 '물좋은' 인도 방산시장에 다른 나라가 개입하는 것을 극히 싫어한다.

이번에 러시아 인도에 수입 중단을 요구한 무기는 인도가 도입키로 선정한 한국산 비호복합 대공포다. 한화디펜스시스템이 생산하는 비호복합은 구경 30mm 대공포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결합한 무기체계로 한국 육군도 배치해 검증을 받은 무기로 꼽힌다.대공 표적은 물론 지상 표적 교전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0mm 대공포의 유효사거리는 3kmm, 분당 발사 속도는 1200발이다. 차량 이속동속도는 최고 시속 60km다.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의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21km이며, 4발이 수납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의 유효사거리는 최대 5km다. 

한화디펜스는 2013년 개시된 인도육군의 공개입찰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지난해 10월 예비 조달자로 선정됐다. 인도 정부는 당시 한화시스템의 '비호복합', 러시아 알마즈 안테이의 '퉁구스카', KPB툴라의 '판치르' 등 세가지 무기 체계를 경쟁후보로 선정하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후보 무기를 평가했다.

인도는 5개 연대 규모의 복합체계 104대, 탄약운반차량 97대, 지휘차량 39대, 미사일 4928발, 탄약 17만2260발 등을 조달할 계획이다. 총 조달 규모는 25억~30억 달러(2조 8,100억원~3조 3,700억원), 16억 달러(1조 8000억원) 설이 나돌고 있다.

낙찰자는 인도 국영 군수공장위원회(Ordnance Factory Board)에 미사일 정비기술 이전을 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다. 게다가 복합시스템은 주야간 카메라 기능, 내장 시뮬레이터을 갖춰야 하고 대공포는 분당 350발의 발사속도,미사일은 사거리 5 km를 충족해야 하고 복합체계는 연료통 하나로 50km 까지 주행하고 주유없이 8시간 작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었다.

인도육군은 미사일과 대공포 복합체계가 고기동 차량에 탑재되고 미사일은 공중표적을 사격통제레이더 없이도 교전해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게 비호복합이었다. 
판치르나 퉁구스카는 레이더 탐지, 추적거리, 교전능력 등은 더 월등해보이지만 인도가 '원하는 것'을 주지 못해 탈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KPB툴라의 판치르

2008년부터 200대가 생산된 판치르도 비호복합처럼 30mm 대공포 2문과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다. 대공포의 분당 발사속도는 2500발, 최대 사거리는 4km, 레이더 탐지거리는 최소 32km,최대 36km, 추적거리는 24~28km다.최대 20개 표적을 동시 추적하고 3개 표적과 동시 교전할 수 있으며 미사일 4발을 동시에 조종할 수 있다고 한다.

1976년부터 생산된 퉁구스카는 미사일 8발, 30mm 대공포 2문을 갖추고 있다. 도로를 시속 65km까지 달리고 최대 500km까지 이동할 수 있다.미사일은 사거리 2.5~10km, 고도 15~3.5km의 표적과 교전할 수 있다고 한다. 근접신관을 채택해 순항미사일 격파 능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방산업체를 예비 낙찰자로 정한 소식이 알려지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해 12월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양구군사기술위원회 회담 석상에서 공개로 불만을 표시했고 러시아 측은 경쟁이 불공정하며 다시 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어 인도 정부에 입찰을 다시 할 것을 요구하는 정식 공문을 보냈다.

인도 방산시장을 지배해온 러시아가 이처럼 공식으로 불만을 제시해온 만큼 한국산 비호복합이 인도의 하늘을 책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러시아 측은 인도에 핵잠수함을 대여해주고 각종 무기를 수출해온 만큼 인도를 괴롭힐 방법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해온 한국정부는 말이 없다. 한화만 속을 끓일 뿐이다. 각종 방산비리의 표적이 되어 부사장이 자살을 하고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KAI가 필리핀에 '수리온'을 수출하려가다 막판에 미국의 '블랙호크'에 자리를 내준 것과 거의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시장 진출을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는 한화의 꿈은 성취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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