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기행 31 - 換場환장2 바톤 터치]더 젊어진 아내와 또 헤어졌다. 자동차를 baton삼아 인천공항 주차장 touch했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 구나, 자괴감 비스무리한 자족감이 밀려왔다.아내는 SF LA 여정을 마치고 07시에 귀국. 나는 Berlin베를린 미팅으로 12시에 출국한다. 30분간 Welcome 허그하고 아내 귀국가방을 차 트렁크에 싣었다. Say Goodbye 하고 나는 가방을 끌고 제2터미널로 도보 행진했다.이런 식의 조우는 처음. 매우 신선하다. 두 번째까지는 봐줄 것 같다. 세 번째는 거시기할 것 같

[예술기행 30 - 敍情 薰男 서정 훈남]꽤 매력적이다. 남자만 전문으로 그리는 여류 초상화가, 엘리자베스 페이튼(Elizabath Peyton 1965~ 미국)은 아무나 그리지 않는다. 눈이 깊거나 슬프거나 머리카락이 있는 사람만 그린다. 살펴보니 숫이 모자라거나 없는 대머리 아저씨가 없다. 대부분이 남자 연예인. 요즘 용어로 Male Celebrity.​차별이다. 이 차별로 남성계를 부각하고 있다. 데이빗 보위, 존 레논, 커트 코베인(누구지?),마크 제이콥스, 에미넴, 오바마 등을 그렸다. 물이 흐르는 듯한 표면에 반쯤 감기거

[예술기행 29 - 換腸]젊은 아내가 떠났다. 작은 아이와 함께 제2 터미널로 들어갔다.가족이란 표피체가 제2터미널 내면으로 입장하는 순간, 이미 타국세계 표피로 이동하는 셈이다. 젊은 아내와 아이, 다른 표피 세계로 비행한다. 그리고 SF와 LA 내부서 만날 표피체를 그려본다.낮선 선수를 만나는 여행은 늘 마찰이 따른다. 내적 갈등은 필수다. 뭐 이걸 성찰이라고도 하고 성장이라고 말한다. 어떤 이는 두려움 이라고 하고 낙천가는 설레인다고 표현한다.존재 ​내면을 보기란 쉽지 않다. 표면이 표면으로 이해 하려한다면 마찰을 일으킬 따름

[예술기행 28 - 막 나가는 조합]자크 루시에(Jacques Loussier, 피아니스트 1934~ ) 연주를 들으며 에드워드 루샤(Edward Ruscha 1937~) 글자를 보는 맛이 일품이다. 둘이 잘 어울린다. 찾아보니 1930년대 생들이네. 80대를 향유하니 38세대군.​루샤는 글자 전문가다. 알파벳을 사막 배경서 재해석했다. 시적 그림을 그렸다. 고속도로를 달리면 좌우로 펼쳐지는 광고판 스러운 그림들이다. 루샤 이전의 글자들은 볼품없는 알파벳에 불과했다. 이런 것들이 60년대 캔버스에 채색되고, 아메리칸 대지 향수를 자

[예술기행 27 - 떡 잔치 감사]몽글몽글 김이 솟는다. 밥, 도배풀, 단내음이 3중 믹스된다. 추억이 세월을 압축한다. 이비인후과 세포 신호가 자연스럽게 손을 작동시킨다.​70~80년대 이태원 시장통에서 자랐다. 바람 잘 드는 자리, 떡방앗간이 있었고 해가 바뀌는 시점에 늘 김이 솟아올랐다. 손님들이 줄을 섰다.떡을 사랑했다. 지금도 사랑한다. 단맛도 좋고 씹는 맛은 기억을 살린다. 별난 것이 압축된 쫀득한 식감은 비할 수 없는 묘미다. 壓縮味!​후안 우슬레(Juan Uslé 1954~)는 압축미 선수다. 다른 말로 떡그림의 대가

[예술기행26 - 내적 갈등의 외적 표현]몸서리치고 있다. 접신하지 못했나? 극도의 몸부림으로 치닫는다. 명상과 요가다.​마크 퀸(Marc Quinn 1964~) 두 번째 시리즈.모델 Kate Moss(케이트 모스 1974~ 영국)를 모델로 썼다. 영화에도 출연했다고 하는데 15세 때 에이전시에 발탁된 선수다. 168cm이라고 하는데. 캘빈 클라인, 샤넬, 바나나 리퍼블릭, 구찌, 루이비통 모델로 더 알려졌다. 2005년 코카인 흡입으로 구설수에 말렸으나 재기했다. ​마크 퀸은 세계적 모델을 금박으로 덮었다. The Road to

[예술기행 25 - 임신녀]낯부끄러워졌다. "건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해 주셔요" 이런 기도는 엄청난 호사라는 것을 깨달았다.세상에 저런 작품이 있을까 했다. 이곳저곳을 살펴보았다. 영국의 마크 퀸(Marc Quinn 1964~)은 자신의 피(채혈했다)로 두상으로 만들어서 이름을 알렸다.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괴기한 조각들만 남겼는데 철학자 교장 목사 교수 이상의 깊은 뜻을 투사한다.으뜸인 것이 다. 요즘 정서로 '임신녀' 번역이 어울릴 법 하다

[예술기행 24 - 桃色 복숭아색 피부색 Porn 태닝 스모킹립스 선데이서울] 선데이서울 클라스다.​톰 웨슬만(Tom Wesselmann·1931~2004 미국)은 눈 삭제, 코도 삭제한 입술만으로 선데이서울級 봄그림(春畵)을 창조했다. 일본 우키요에浮世繪​의 영향을 받았나 할 정도로 단순 깔끔 화려 강렬하다. 고상하게 설명하면 수준 높은 민화 채색화이다. 쉽고 real하게 말하면 선데이서울 회화다.압권인 것 하나 깔끔한 입술+스모킹 시가렛 = 쌍큼한 자극이다. 역시 뛰어난 화가는 한 번을 칠해도 色이 넘친다. 누드 자세 봐라. 누

[예술기행 23 - 어지러운 현기증 vertigo 버티고] It is double pleasure to deceive the deceiver.사기꾼을 등치면 갑절 짱이다. 마키아벨리 말씀이다.(Niccolò Machiavelli 1469 ~1527) ​할리우드 17년 스파이걸 영화 에 등장한다. 친절하게도 걸과 보이가 주고 받으며 마키아벨리라고 출전을 밝힌다. 거참 고상하기도 하지.​세상이 어지럽다. 매매차익도 실현해보고, 절세도 하고, 낙하산으로 취업도 시키고 싶다. 나도 특수활동 잘 할 수 있는데. 후

[예술기행 22 - 퍼스널 존(Personal Zone)]누구에게나 나만의 공간이 있다.인류학 선수들이 말하는 용어인데 46cm이다. 이 공간에 들어오면 친밀한 관계이고 프라이버시를 공유하는 관계다. 즉 방구트고 사는 사이. 한 팔 간격 정도 된다. Edward T. Hall 학자가 1963년부터 Proxemics 용어를 발표하면서 학문적으로 어려워진다.​아내, 아이들, 부모님 등이 퍼스널 존을 공유할 수 있다. 군대 학교서 내무반서 맞대는 관계는 약간 또는 매우 불편하다. 이들과는 퍼스널 존을 공유하고 싶지 않다라는 뜻. 선생님,

[예술기행 21 - 과메기 예술]청와대와 국정원 등 관공서에 근무하던 공무원들이 포박을 당하고, 교도소에 가거나 돌아서 나왔다. 포박당한 모습을 가리려고 모자이크하고 안개처리를 한들 모를 리가 없다.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영국에도 포승줄과 꼬치를 이용한 예술가가 있다. 게리 웹 (Gary Webb 1973~ 영국)이란 선수인데 관자들은 봉, rod, 와이어, pipe 등 산업자재를 이용했다고 말한다. 내가 보기엔 포승줄과 꼬치다.​영낙없이 덕장에 널린 과메기다. 貫目관목이다. 관통을 archetype으로 차용했다. 작자는 이를

[예술기행20 - 미련 미련 때문 인가봐] 1985년 한강 다리를 기리는 노래가 나왔다. "미련 미련 때문인가봐" 착 감기는 노랫말은 80년대 정서를 사로잡았다.​David Row(1949~ 미국)의 각진 그림은 몽글몽글 거리는 영동대교 야경과 상통한다(증명하기 어려운 100% 개인적 소견이다). 로는 사각을 파괴한 다각형 프레임에 이리저리 직선을 긋고, 불규칙 곡선을 덧대었다. 독특. 미술 선수들 용어로는 골절과 파열(fractures and breaks)과 리듬이라고 설명한다.​뭐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이어폰이 바로 주현미

故 김흥수 화백 ‘누드드로잉’ 특별전이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18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다.하모니즘의 창시자 김흥수 화백(1919~2014) 탄생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재단법인 한올과 구구갤러리가 주관하고 시우소셜미디어가 기획하였다.하모니즘은 김흥수 화백이 20여년에 걸친 오랜 예술적 고민 끝에 미국에서 활동하던 시기(1967~79)인 1977년 선언한 ‘음양조형주의’를 말하며 음양의 조화를 중시하는 동양 사상을 모태로 구상과 추상이 공존할 때 비로소 화면이 온전해진다고 보고 있다. 즉 화면에 대상은 객관적

[예술기행 19 - 곧추 세워서]경제지 사설을 보면 케인즈, 슘페터, 드러커, 토플러 등이 왕왕 등장한다. 종합지는 중용, 대학 등의 한자본을 곧 잘 인용한다. 이런 따오기와 인용들은 설법과 논조를 견고하게 지탱해 준다. 내가 말하는 것보다 석학을 인용하면 논리와 증명이 단단해지는 까닭이다. ​문자 표현과 달리 시각 예술은 어떤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인용이나 증명이 곤란하다. 그냥 한방에 제시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다양하고도 직관적 해석을 함축 누출하는 일탈성을 갖춰야 인기를 끈다.브루스 나우먼(Bruce Nauman 1941~ 미

[예술기행 18 - 아메리칸 우렁각시]나라마다 사람마다, 나름나름 고만고만한 모델, 수퍼맨-걸, 드림찬 남-녀가 있다.멜 라모스(Mel Ramos 1935~ 미국)의 여인을 보면 단박에 미국형 우렁각시가 떠오른다. 솟아나는 이미지가 굉장하다.코카콜라, 하인즈케첩, 치키타 바나나 또 뭐가 있을까. 직립 이미지가 하강-상승감을 강조한다. 용기에 담긴 food가 묘한 안식과 포만감을 선사한다. 빛나는 형광은 선녀의 반짝임이다.고된 농경을 마치고 돌아오면 개다리 소반에 맛깔 진지상을 올려주는 우렁각시를 투사한다. 멜 라모스는 각시가 쟁반에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가 캐나다 출신 뉴에이지 아티스트 스티브바라캇과 함께 새 디지털 싱글앨범 새만금공식주제곡 One More Heart, One More Dream을 발매한다.로맨틱 뉴에이지 아티스트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티브바라캇은 ‘Flying’, ‘Rainbow Bridge’, ‘Whistler’s Song’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발렌타인데이 티켓 판매율 1위의 기록과 함께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곡가겸 피아니스트이다. KTX, 드라마, 영화음악, CF 그리고 수험생의 영어듣기평가 등에서도 흔히 등장하여 그의 곡

[예술기행 17 - 두 개의 공존]제임스 로젠퀴스트(James Rosenquist 1933~ 미국) 작가의 컬러와 방향에도 두 개가 공존한다. 결혼과 이별의 위협. 핑크 레드 빛갈, 유선 미사일 해피 하트, 폭발 분열을 암시한다. 드러난 행복, 감춰진 위협. 핑크 생명과 빛 반짝이는 죽음. 보고 있으면 행복할 것 같은데 오래 보자니 위협감이 든다.로젠퀴스트는 광고 그림 전문가인데 팝아트 스타로 부상했다. 타이어, 케이크, 백열전구 등으로 20세기 미국을 터치했다. 특히 (1960~1961/1964)는 케네디의 영광과

[예술기행 16 - 피복고의 가을]벤젠 톨루엔 냄새가 적막을 덮었다. 88년 가을, 블라인드 너머 햇살이 사라지고 형광등이 켜졌다.Xavier Building 옆에 붉은색 벽돌집이 있었다. 2층에 훈육관 사무실, 아래층에 무기고가 있는 작은 집. 방과 후 가을 수요일, 1층 피복고에 34명이 집결했다. 被服庫는 사우나 또는 수영장의 락커룸을 연상하면 된다. 문짝없는 캐비닛에 선을 맞춘 전투복과 전투화 모자가 관물대를 형성한 곳이다. 5평정도 되려나.타카노 그림을 보면 가을 이맘때 피복고 냄새가 스며온다. 5분 만에 벤젠 톨루엔 나프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와 삼성화재(대표이사 최영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비바챔버앙상블이 7월 11일부터 22일까지 총 12일에 걸쳐 첫 유럽콘서트 투어를 마쳤다.삼성화재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유럽 콘서트 투어는 비바챔버앙상블 단원에게 다양한 공연 기회와 협연을 통한 기량 향상을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합동공연을 갖고 프랑스에서는 페스티발에 참가하였으며 독일에서는 베토벤, 모차르트 등 음악의 거장들의 자취를 쫓아 영감을 갖도록 했다.12일에 오스트리아 비엔나 3구청 콘서트홀에서 개최한 ‘모두를 위한

[예술기행 15 - 이상한 남자 둘] 피터 피슐리와 데이비드 바이스(Peter Fischli 1952생+ David Weiss 1946 – 2012) 듀오 작가다. 커플 아니다. 최고의 스위스 작가로 평가받는다고 하는데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받았다.도미노 게임방식으로 불을 전달하는 30분짜리 영화도 있고 기상 천외한 조형물도 있다. 시간 탐구 또는 세월 장벽에 막힐 때는 이런 작품과 함께 멍 때리면 좋겠다. No thought eye로 감상하는 작품들.듀오 작